솔직히 저는 멍게를 싫어했습니다. 바다향이 강한 음식은 생선회든 해조류든 거의 손도 안 댔는데, 어느 날 친정 엄마가 내밀어 준 멍게 비빔밥 한 그릇이 그 생각을 조금 바꿔놨습니다. 먹을 때는 "그냥 그런데?" 싶었는데, 나중에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 걸 보면서 스스로도 아이러니하다 싶었습니다. 뭔가 있긴 있는 음식이구나 싶어서 제대로 한번 파고들었습니다.멍게 손질법, 이걸 모르면 반은 버리는 겁니다멍게를 처음 사서 통으로 받아들고 멍하니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마트에서 손질된 것만 사다 먹다 보니 멍게를 직접 다뤄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손질 방식이 맛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줄은 몰랐습니다.멍게 껍질 바깥쪽을 자세히 보면 돌기가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십자(+) 모양, 다른 하나는 일..
솔직히 저는 여름마다 냉면만 찾다가, 집에서 만들기 너무 번거롭다는 걸 매년 반복하면서도 딱히 대안을 못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무더운 날 우연히 꺼내든 도토리묵 한 모가 제 여름 밥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10분이면 완성되는 도토리묵사발 한 그릇이 냉면 부럽지 않은 여름 한 끼가 된다는 걸, 그제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재료준비 — 냉장고에 이미 있는 것들로 충분합니다처음 도토리묵사발을 만들 때 저는 재료를 거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필요한 건 생각보다 훨씬 단출했습니다.1인분 기준으로 도토리묵 1모(300g), 시판 냉면 육수 1봉지(300ml), 신김치 50g, 오이 30g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설탕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와 김가루를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