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면 솔직히 점심 걱정이 제일 먼저 밀려옵니다. 시켜 먹이자니 돈이 아깝고, 라면만 먹이자니 마음이 영 불편하고. 제가 딱 그 상황에서 찾아낸 게 참치밥전입니다. 찬밥 한 공기에 참치캔 하나만 있으면 15분 안에 아이들 점심 도시락이 완성되는데, 처음 만들어줬을 때 아이들 반응이 예상 밖으로 뜨거워서 지금은 방학 단골 메뉴가 됐습니다. 방학 점심, 이게 왜 해결책이 됐냐면아이들 방학 때마다 제가 늘 고민하던 건 "영양은 챙기되, 아이 혼자 꺼내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뜨겁게 데워야 하는 음식은 괜히 불 옆에 세워두는 것 같아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생으로 먹는 것만 놓고 가자니 성에 안 찼습니다.참치밥전은 그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줬습니다. 미리 구워서 도시락 통에 담아두면 상온에서도 ..
볶음밥에 간장 대신 멸치액젓을 넣어야 한다고 하면 처음엔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완성된 한 그릇을 먹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반찬이 마땅치 않은 날이면 어김없이 볶음밥을 꺼냈는데, 그 비결이 바로 멸치액젓이었습니다.파기름이 볶음밥 맛의 기본이다볶음밥을 만들 때 기름에 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내는 것을 파기름이라고 합니다. 파기름이란 파의 향미 성분이 기름에 녹아드는 과정으로, 이 기름 자체가 볶음밥의 베이스 풍미를 결정합니다. 쉽게 말해 파기름이 잘 됐느냐 안 됐느냐가 볶음밥 맛의 절반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제가 볶음밥을 자주 해왔지만 처음에는 파를 그냥 넉넉히 썰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파 조각이 보인다는 이유로 젓가락으로 골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