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밥,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직접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곤드레라는 나물도 생소했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좋고 한때 유행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도전했을 때 가장 먼저 깨달은 건, 이 밥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건 곤드레가 아니라 양념장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밑간부터 뜸 들이기까지, 순서 하나하나가 의외로 중요한 음식입니다.곤드레 밑간, 왜 미리 해두어야 할까요솔직히 처음엔 '그냥 올려서 같이 익히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밑간 유무의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곤드레밥에서 밑간이란, 손질한 곤드레에 양조간장과 청주, 들기름을 넣고 미리 버무려두는 과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나물 자체에 먼저 양념 옷을 입혀두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밥을 지을..
여름 오이 한 봉지를 사다 놓고 매번 같은 방식으로 무치다 보면 슬슬 질릴 때가 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마침 냉장고에 명란이 있었고, 살짝 터진 파지 명란이라 그냥 두기도 애매했거든요. 그게 이 조합을 처음 시도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고, 이젠 여름마다 꼭 만드는 반찬이 됐습니다.절임 방법 — 소금만 쓸까, 물엿도 넣을까오이무침의 첫 단계는 오이를 절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소금에만 절이는 것이 정석처럼 알려져 있는데, 저는 이번에 물엿을 함께 넣어봤습니다. 여기서 절임(삼투압 탈수)이란 소금이나 당분이 오이 세포의 수분을 바깥으로 끌어당겨 조직을 치밀하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소금만 썼을 때보다 물엿을 같이 쓰니 오이 특유의 아삭함이 오래 유지되면서도 겉이 살짝 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