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고추가 아니면 고추찜을 못 만든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친정 어머니 옥상에서 청양고추가 감당이 안 될 만큼 쏟아지고 나서야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이걸 '고추 무르미'라고 부릅니다. 어릴 때는 거들떠도 안 봤던 반찬인데,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밥 한 그릇이 사라지더군요.옥상 고추밭, 감당이 안 될 만큼 열렸습니다친정 어머니 댁 옥상은 그늘 한 점 없이 햇볕이 정면으로 내리꽂히는 곳입니다. 고추 대가 딱 열 대밖에 안 되는데, 그 좁은 공간에서 청양고추 일곱 대, 일반 오이고추 세 대가 자라고 있습니다. 일주일만 따지 않고 두면 정말 놀랄 정도로 열려있습니다. 저번 주에 그냥 뒀다가 다음 주에 갔더니 이미 여러 군데 나눠주고도 한참 남는 양이었습니다.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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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0.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