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음식이 뭔지 아십니까? 저는 오래 고민하다가 타마고동(玉子丼)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달걀, 양파, 대파만 있으면 끝납니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 이 세 가지가 없는 집이 오히려 드물 정도니까요. 요리는 하기 싫고, 배달은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을 때 제가 제일 먼저 떠올리는 선택지입니다.재료 구성과 소스 비율, 숫자로 보면 명확합니다타마고동을 처음 만들어보기 전, 저는 덮밥 소스라는 게 대단히 복잡한 무언가일 거라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비율은 딱 세 자리 숫자였습니다.소스의 기본 골격은 진간장 1 : 액젓 1 : 알룰로스 1, 여기에 물 4큰술을 더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알룰로스란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지만 혈당 ..
솔직히 저는 여름마다 냉면만 찾다가, 집에서 만들기 너무 번거롭다는 걸 매년 반복하면서도 딱히 대안을 못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무더운 날 우연히 꺼내든 도토리묵 한 모가 제 여름 밥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10분이면 완성되는 도토리묵사발 한 그릇이 냉면 부럽지 않은 여름 한 끼가 된다는 걸, 그제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재료준비 — 냉장고에 이미 있는 것들로 충분합니다처음 도토리묵사발을 만들 때 저는 재료를 거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필요한 건 생각보다 훨씬 단출했습니다.1인분 기준으로 도토리묵 1모(300g), 시판 냉면 육수 1봉지(300ml), 신김치 50g, 오이 30g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설탕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와 김가루를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