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육수 없이도 집에서 잔치국수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육수가 맛의 전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채소만으로 낸 국물에 양념장 하나 제대로 만들어 곁들였더니, 밖에서 사 먹던 그 맛이 생각보다 훨씬 가깝게 나왔습니다. 멸치 없이도 충분히 됩니다.중학교 때 그 물국수가 왜 이렇게 그리울까저도 처음엔 잔치국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랑 분식점에 갔다가, 친구가 갑자기 물국수를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떡볶이나 김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옆에서 물국수를 먹는 친구를 보며 속으로 '저걸 왜 돈 주고 사 먹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한 젓가락 얻어먹어 봤는데, 그 맛이 너무 밍밍해서 더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세월이 꽤 흘러 서른이 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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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3.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