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멍게를 싫어했습니다. 바다향이 강한 음식은 생선회든 해조류든 거의 손도 안 댔는데, 어느 날 친정 엄마가 내밀어 준 멍게 비빔밥 한 그릇이 그 생각을 조금 바꿔놨습니다. 먹을 때는 "그냥 그런데?" 싶었는데, 나중에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 걸 보면서 스스로도 아이러니하다 싶었습니다. 뭔가 있긴 있는 음식이구나 싶어서 제대로 한번 파고들었습니다.멍게 손질법, 이걸 모르면 반은 버리는 겁니다멍게를 처음 사서 통으로 받아들고 멍하니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마트에서 손질된 것만 사다 먹다 보니 멍게를 직접 다뤄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손질 방식이 맛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줄은 몰랐습니다.멍게 껍질 바깥쪽을 자세히 보면 돌기가 두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십자(+) 모양, 다른 하나는 일..
제사가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나물 반찬이 한 상 가득 남습니다. 버리기엔 아깝고, 그냥 두면 며칠째 똑같은 반찬이 반복되는 상황. 저는 이럴 때마다 비빔밥을 만듭니다. 연간 네 번 이상은 꼭 만들어 먹는 저만의 루틴인데, 재료를 제대로 갖춰 처음부터 만드는 비빔밥과 나물을 활용하는 비빔밥은 손이 가는 정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오늘은 그 차이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재료준비,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이유비빔밥은 간단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처음부터 재료를 갖춰 만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보니 재료 손질에서만 20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일반적으로 비빔밥 재료라 하면 표고버섯, 콩나물, 무, 당근, 오이, 애호박, 상추 정도가 기본으로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