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역국을 생일날 딱 한 번 먹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 제가 직접 끓이는 입장이 되고 보니, 이 국 한 그릇에 담긴 의미가 완전히 달라 보이더라고요.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한 순서와 재료 손질법, 그리고 제가 써보며 깨달은 맛내기 비법을 하나씩 정리해 봤습니다.미역국, 생일날만 끓이는 국이라고요?결혼 전까지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미역국이 밥상에 오르면 '아, 오늘 누구 생일이구나' 하고 자동으로 반응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조리원에서 3주를 보내는 동안, 저는 매일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질릴 법도 한데, 신기하게도 전혀 질리지 않았습니다.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소고기 미역국, 전복 미역국, 홍합 미역국, 황태 미역국처럼 들어가는 재료를 달리하니까 ..
닭고기 600g으로 성인 3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게 닭갈비입니다. 저는 15년 전 춘천에서 처음 제대로 된 닭갈비를 먹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닭갈비 양념 비율을 이것저것 조정해 오고 있습니다. 숯불이냐 후라이팬이냐는 사실 취향 문제지만, 양념 배합과 볶는 순서는 맛 차이를 꽤 크게 만듭니다.양념 비율, 생각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닭갈비 양념에서 핵심은 감칠맛(umami)의 균형입니다. 여기서 감칠맛이란 단맛·짠맛·신맛이 하나의 맛으로 어우러졌을 때 혀에서 느껴지는 깊은 풍미를 말합니다. 이게 무너지면 그냥 맵기만 한 닭볶음이 되어버립니다.닭고기 600g 기준으로 제가 쓰는 양념 배합은 이렇습니다. 고춧가루 2스푼 반, 고추장 2스푼, 다진 마늘 30g, 진간장 5스푼(40g), 여기에 양파청 5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