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냉동실 한편에 돌김 한 묶음이 남습니다. 저도 오래 방치했다가 결국 버리기 아까워 김장아찌를 처음 만들어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장아찌 소스 하나로 묵은 돌김이 근사한 밥반찬으로 바뀌더군요. 냉동실 구석의 돌김, 어떻게 하셨나요명절 선물 세트에서 제일 자주 나오는 게 김입니다. 조미김이라면 밥상에 바로 올리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조미 처리가 안 된 생김, 그중에서도 구멍이 숭숭 뚫린 돌김이 들어왔을 때입니다. 돌김은 재래김처럼 김밥에 쓰기도 애매하고, 그냥 구워서 참기름 간장에 찍어 먹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처음 한두 장은 구워 먹다가 결국 손이 뜸해지더니 냉동실 깊숙이 밀려났습니다. 한 달, 두 달이 지나면서 선물..
딱히 먹을 만한 반찬이 없을 때, 그래도 밥 한 그릇은 뚝딱 비우게 만드는 반찬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어묵볶음이 바로 그 역할을 해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학교 앞 어묵 꼬치를 즐겨 먹던 입맛이라, 어묵볶음이 밥상에 오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고기 반찬 하나 없이 나물만 가득한 날에도 어묵볶음만 있으면 밥 한 공기가 뚝딱 사라졌으니까요.재료 준비 — 냉장고 안에 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어묵볶음을 처음 만들 때 재료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준비할 게 많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뭔가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냉장고 안을 한 번만 뒤지면 거의 다 해결됩니다.어묵은 사각 어묵이든 봉어묵이든 집에 있는 것을 쓰면 됩니다. 어묵(fish cake)이란 생선살을 으깨..
두부조림, 사실 누구나 만들 줄 안다고 생각하는 반찬입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면 왜 급식 때 먹던 그 맛이 안 날까요. 저도 한동안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차이는 화려한 재료가 아니라 딱 두 가지, 수분 제거와 양념 배합 순서에 있었습니다. 우리 집은 두부조림이 올라오는 날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웁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저만의 방식과 급식 스타일의 핵심을 비교해서 풀어보겠습니다.두부조림이 맛없어지는 이유는 밑손질에 있습니다두부조림을 망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조리 단계가 아닙니다. 저는 처음에 두부를 썰어서 바로 팬에 올렸는데, 조리는 과정에서 물이 흥건하게 생기고 양념은 겉돌고 두부는 흐물흐물해지는 결과를 반복했습니다. 그 원인이 수분 잔류에 있다는 걸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