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우엉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의 도시락에서 마른 재래김에 밥을 얹고 우엉조림 한 점, 김치 한 조각을 올려 한 입에 먹었던 그 맛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더군요. 그 뒤로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고, 조림 하나가 식탁을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우엉 손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우엉을 처음 집에서 만들어 보려 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맞닥뜨린 문제는 손질이었습니다. 우엉은 갈변(褐變)이 매우 빠른 채소인데, 갈변이란 식재료가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면서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활성화되어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채를 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색이 변하기 때문에, 손이 느리면 조림을 만들기도 전에 이미 우엉이 거무칙칙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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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0.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