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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보다 맛있는 인생 짜장면 만들기
오늘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자, 이삿날이나 졸업식 등 특별한 날이면 언제나 생각나는 ‘짜장면’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요즘 배달 앱으로 짜장면 한 그릇 시키려고 하면 배달비에 곱빼기 추가까지 어느새 만 원이 훌쩍 넘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직접 춘장을 볶아 만들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조미료 맛 가득한 밖의 음식보다 훨씬 깔끔하고 깊은 맛의 짜장면을 온 가족이 배불리 즐길 수 있습니다.
요리가 서툰 초보자분들도 실패 없이 중국집 특유의 ‘불맛’과 ‘감칠맛’을 낼 수 있도록, 춘장 볶는 법부터 야채 손질, 그리고 맛을 결정하는 황금 비율까지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 볼까요?
황금 비율과 춘장 볶는 법
짜장면 만들기의 핵심 재료 (4인분 기준)
맛있는 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고기와 야채는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래의 양을 기준점으로 잡으시면 실패가 없습니다.
기본 재료
면: 중화면 또는 칼국수면 4인분 (시판용 우동면이나 스파게티면으로 대체 가능)
고기: 돼지고기 등심 또는 앞다리살 300g (카레용처럼 깍둑썰기 된 것이 편리합니다.)
야채: 대형 양파 2개, 양배추 1/4통, 대파 1대, 주키니 호박(또는 애호박) 1/2개
기타: 생강 약간(생강가루 대체 가능), 식용유 1컵
양념 및 소스 재료
춘장: 1봉지 (약 250g~300g)
설탕: 2~3큰술 (춘장의 떫은맛을 잡는 핵심)
굴소스: 1큰술 (감칠맛을 극대화하는 비법)
진간장: 1큰술 (불맛을 내는 용도)
전분물: 전분가루 2큰술 + 물 2큰술 (물짜장으로 만들 때 필요)
물: 500ml
실패 없는 짜장면 만들기 4단계 레시피
1단계: 재료 손질과 파기름 준비
모든 요리의 기본은 재료 준비입니다. 짜장면은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야 야채의 식감이 살기 때문에, 불을 켜기 전에 모든 재료를 미리 썰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 썰기: 양파, 양배추, 호박은 사방 1.5cm 크기로 깍둑썰기해 줍니다. 간짜장 스타일을 원하시면 야채를 조금 더 크게, 유니짜장 스타일을 원하시면 잘게 다져주세요.
대파 썰기: 흰 부분 위주로 송송 썰어 파기름용으로 따로 모아둡니다.
고기 밑간: 돼지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제거한 뒤, 맛술 1큰술과 후추 약간을 넣어 조물조물 밑간해 둡니다.
2단계: 짜장의 생명, '춘장 볶기' (가장 중요!)
시판 춘장은 그대로 사용하면 특유의 떫고 신맛, 그리고 씁쓸한 맛이 납니다. 기름에 튀기듯 볶아주어야 비로소 고소한 짜장 향이 살아납니다.
팬에 식용유 1컵을 넉넉히 붓고 달궈줍니다.
춘장 1봉지를 넣고 약불에서 주걱으로 계속 저어가며 볶습니다.
약 5분에서 7분 정도 볶다 보면 춘장이 기름을 흡수했다가 다시 뱉어내면서 부드러운 크림 상태처럼 변합니다. 이때 춘장만 체에 걸러 따로 빼두고, 볶을 때 쓴 기름은 버리지 말고 따로 모아둡니다. (이 기름에 춘장 향이 배어있어 요리용 유로 쓰면 최고입니다.)
3단계: 본격적으로 소스 볶기
이제 중국집 화력 못지않은 불맛을 집에서 낼 차례입니다. 집에 있는 가장 큰 팬이나 워크(Wok)을 준비해 주세요.
파기름 내기: 춘장을 볶았던 기름 4큰술을 팬에 두르고 썰어둔 대파와 다진 생강 약간을 넣어 강불에서 볶아줍니다. 향긋한 파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습니다.
고기 볶기: 파기름이 완성되면 밑간해 둔 돼지고기를 넣고 겉면이 하얗게 익을 때까지 바짝 볶아줍니다.
간장으로 불맛 입히기: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팬 가장자리에 진간장 1큰술을 흘려보내듯 넣어줍니다. 간장이 살짝 타면서 나는 향이 짜장에 고급스러운 불맛을 더해줍니다.
야채 투하: 딱딱한 호박을 먼저 넣고 1분간 볶은 뒤, 양파와 양배추를 모두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강불에서 빠르게 볶습니다.
양념 배합: 야채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볶아둔 춘장 3~4큰술과 설탕 2큰술, 굴소스 1큰술을 넣고 야채와 잘 섞이도록 볶아줍니다.
Tip: 물을 넣지 않고 이 상태로 촉촉하게 볶아내면 달콤 짭조름한 *'간짜장'*이 됩니다!
물 붓고 끓이기: 오늘은 부드러운 일반 짜장면을 만들 것이므로, 물 500ml를 붓고 재료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약 5분간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농도 조절: 재료가 다 익으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준비해 둔 전분물을 조금씩 나누어 부어가며 주걱으로 저어줍니다. 소스가 걸쭉해지면 불을 끕니다.
4단계: 면 삶기 및 완성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이고 중화면을 삶아줍니다. 면에 묻은 전분가루는 물에 넣기 전에 가볍게 털어내야 국물이 걸쭉해지지 않습니다.
포장지에 적힌 시간대로 삶은 뒤, 찬물에 빠르게 헹궈 전분기를 빼고 마지막에 따뜻한 물에 한 번 토렴하여 물기를 완전히 빼줍니다. (면이 차가우면 짜장 소스가 금방 식어 맛이 떨어집니다.)
그릇에 면을 담고, 그 위에 따끈한 짜장 소스를 넉넉하게 부어줍니다. 고명으로 오이채나 완두콩, 또는 달걀프라이를 올리면 완벽한 홈메이드 짜장면이 완성됩니다!
* 이것 저것 귀찮고 맛있는 짜장면을 집에서 만들고 싶으신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춘장이 볶기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은 시판짜장가루로 대신하면 큰 양념없이 쉽게 만드실수 있습니다.
시판 짜장가루에는 굴소스, 설탕 등 기본적인 조미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야채만 잘 다듬으면 맛있는 짜장이 완성됩니다.
맛을 2배로 올려주는 Secret 팁
설탕의 역할: 춘장의 쓴맛을 잡는 핵심은 설탕입니다. 만약 소스를 맛보았을 때 뒤끝이 씁쓸하다면 설탕을 반 큰술 정도 더 추가해 보세요. 맛이 마법처럼 부드러워집니다.
남은 소스 활용법: 짜장 소스는 넉넉하게 만들어 두었다가 다음 날 따뜻한 밥 위에 얹어 '짜장밥'으로 즐기거나, 떡볶이 떡을 넣어 '짜장 떡볶이'로 재활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냉장 보관 시 3일까지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경남 지역에서는 짜장면 위에 오이채를 얹어 주거나 계란프라이를 올려주기도 합니다.
오이만 올려주는 집도 있고, 계란 프라이만 올려주는 집도 있습니다.
이렇게 올려진 계란 프라이와 오이는 짜장면 맛과 더해져서 더욱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마무리지으며
집에서 만드는 짜장면은 기름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아낌없이 넣을 수 있어 아이들 성장에 좋은 영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배달앱을 검색하는 대신, 주방에서 고소한 춘장 냄새를 풍기며 가족들에게 '인생 짜장면'을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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